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20만명이 탈모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로 인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병원 치료 외에 탈모 고민을 호소하고 있는 이들까지 더하면 국내 탈모인구는 1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탈모환자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유전적인 요인을 비롯해 과도한 스트레스, 다이어트, 환경오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젊은 탈모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여성들 역시 탈모로 인해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탈모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고 조기치료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증상을 ‘탈모’라 여긴다. 그러나 탈모의 초기증상은 머리카락의 탈락이 아닌 머리카락이 서서히 가늘어지는 것에서 시작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카락이 더욱 많이 빠지게 되며 하루에 100모가 넘게 빠지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탈모의 꾸준한 치료는 진행을 늦추고 기존 모발의 건강함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다. 탈모 초기에는 경구용 약물을 이용해 치료가 진행되며 이후 경과에 따라 모발이식을 고려해야 한다. 모발이식은 탈모의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사람마다 이식할 수 있는 모낭 수가 제한돼 한번 실패하면 재수술이 쉽지 않고 젊은 나이에 진행되는 모발이식은 또 다른 탈모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술 이후 시간이 흐르며 다시 노화로 탈모가 생기거나 이마라인이 후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모낭 줄기세포 탈모치료’와 같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비수술적 탈모치료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라프린의원 박병춘 대표원장은 “모낭 줄기세포 탈모치료는 약물치료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모발이식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경우 적용할 수 있다”면서 “자가 모낭 줄기세포 사용으로 부작용 우려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치료 기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모낭 줄기세포를 이용한 탈모치료는 보통 귀 뒤 두피에서 모근과 모낭을 2mm정도 채취하므로 흉터를 극소화할 수 있다. 이 후 모낭 줄기세포 분리, 추출한 뒤 추출한 모낭 줄기세포를 탈모 부위에 직접 주사하게 된다.
주입된 줄기세포가 활성화되면서 두피조직 재생을 도모하며, 생착률을 높이는 가운데 모발 밀도를 높이고 머리카락의 강도·두께를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모낭 성장을 도와 신생모가 생성되도록 한다. 1개월 안에 모세혈관 재생이 일어나며 3~4개월 후부터 체감 가능한 변화가 기대 가능해 일반적으로 6개월 뒤 가시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라프린의원 박병춘 대표원장은 “모낭 줄기세포 주사 시술은 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되므로 바쁜 직장인들에게도 적합하며 남성보다 탈모 치료 옵션이 적은 여성 탈모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면서 “자신의 탈모 원인, 유형, 증상에 따른 개인별 맞춤치료가 진행돼야 하므로 시술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을 중심으로 줄기세포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부작용 우려를 낮추고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탈모는 치료만큼 예방도 중요하므로 탈모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흡연과 음주를 비롯한 불규칙한 생활, 과도한 업무스트레스를 피해야 하며 충분한 휴식과 숙면, 고른 영양섭취, 두피 청결 유지가 선행돼야 한다.